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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를 계속하는 이유
작성자 : ccmlove (ccmlove) 작성일 : 2009-08-20 

얼마전에 Cindy Morgan의 가장 최근 음반인 Beautiful Bird를 구입하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발매된 Cindy Morgan의 모든 음반을 소장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럼 이 아티스트의 팬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아티스트의 음반을 매번 나올 때 마다 구입하고 때때로 그 음반들을 다시 꺼내어 들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Cindy Morgan의 노래중 가장 '뜬' 노래는 아마도 Point of Grace가 녹음하고 불렀던 'How You Live' 일 것이다. 그녀는 수많은 노래들을 만들고 불렀지만 자신이 부른 노래중에 그리 알려진 곡은 없다. 작년에 우리집에 놀러오셨던(?) 강명식씨가 자신도 그녀의 모든 음반을 소장하고 있다고 말하기에 '난 이 아티스트가 좋은데 왜 잘 안 알려질까요?' 묻자 아마도 대중성을 많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답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Cindy Morgan의 초창기 음반들은 지금 그녀가 표현하는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댄스음악(?)이었다. 어쩌면 노래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아직 자신의 색깔을 발견하지 못한 아티스트에게 주변에서 괜찮은 외모와 대중성을 겸비한 시도를 하라고 권유 했을지도 모르겠다. 음반이 계속 나오는 동안에 그녀는 한가지 장르로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을 해왔다. 가장 최근 음반을 만들며 그녀는 처음으로 프로듀서의 도움 없이 자기가 프로듀싱을 함으로서 처음으로 진짜 '자기 음악'을 해 보았다고 말한다.

그녀가 '자기 노래'를 찾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계속 해서 '노래하는 것'이었다. 가장 최근 음반이 가장 Cindy Morgan다운 음반임은 사실이지만 이전 음반들에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음악적 색깔을 표현해 왔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내가 이 아티스트의 노래에 끌려 모든 음반을 구입하고 또 앞으로 음반이 나와도 계속해서 구입할 용의가 있는 이유는 그녀는 '정말로 노래하고 싶어서 노래하는' 아티스트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노래하고 싶어서 노래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노래가 들려지는 것, 알려지는 것, 음반이 팔리는 것, 초대되는 것... 이 모든 조건에 상관 없이 노래를 계속할 수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주도하는 사상은 '실용주의'이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팔리지 않는 음악, 들려지지 않는 음악은 만들 가치가 없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이 아티스트의 소명이자 정체성이 되면 어떤 상황속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Cindy Morgan이 전혀 알려지 않았더라도 계속 노래했을 거라고 생각되는 건 왜 일까? 또 앞으로 음반을 만들 여건이 안되더라도 자기가 있는 곳에서 계속해서 노래할 것 같은 이유는 왜 일까?

진정한 가치를 노래하지 않을 수 없어서 시작된 CCM과 예배음악... 산업적 인프라와 유통구조가 필요했던 이유는 이 순수한 마음을 지켜가기 위해서 였으리라. 이제 모든 인프라가 무너진 시점에서 오히려 우리가 계속 노래하고 있는 이유, 녹음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나누고 있는 동기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핍박속에서 부흥하던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고 점차 그 생명력을 잃어 갔던 것을 교훈 삼는다면 안정된 기독교음악 시장과 시스템을 맛보기도 전에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오히려 순전함을 회복할 기회가 아닌가 싶다.
최근에 음반시장 불황에도 계속해서 좋은 음반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래를 멈출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은 자본으로 녹음하고 유통할 수 있는 풀뿌리식 마케팅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왔다. 비록 대박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작은 음악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네쉬빌의 시내를 걸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정말 작은 규모의 카페마다 아티스트들이 구석의 작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었고 그들의 노래를 감상하던 청중은 그저 2-3명이었다. 물론 그들은 더 많은 청중 앞에서 노래하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그 상황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럴말한 가치가 있었다.

하나님의 진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고 세상은 여전히 어둡다. 우리가 노래를 멈추지 않고 계속 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by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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