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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일회성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다
작성자 : ccmlove (ccmlove) 작성일 : 2009-09-16 

CCM 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젠 CCM이란 단어조차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인 것 같다. 앨범을 제작해서 수익을 많이 내진 못한다해도 제작비용이라도 건질 수 있길 바라는 것조차 욕심처럼 여겨지는 요즈음, CCM이라는 분야는 산업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CCM을 전업으로 삼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적인 부분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통해 마음에 담긴 것을 꺼내어 소통하려는 시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맞아서도 계속 자신의 앨범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또 디지털싱글이라는 방식을 통해 작은 규모라도 자신의 노래로 소통하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CCM이 산업으로서도 좋은 구조를 회복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것이 CD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일수도 어떤 다른 방식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대중이 환호하는 대형 CCM 아티스트도 나왔으면 좋겠고 빅뱅같은 아이돌 그룹이 나오기도 했으면 좋겠다. CCM 시장의 산업적인 형성과 발전을 위해 모든 ccmer들의 기도와 관심과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CCM의 어려움만을 논할 것이 아니라 시장과 관계없는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내가 속해있는 단체에서 진행했던 예배곡 작곡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작곡자들이 삶의 자리에서 작곡한 곡들 중에서도 사실 ‘국민찬송’이 될만큼 훌륭한 곡들이 숨어있을 수 있다.... 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재밌었던 생각은, 예배자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정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며 창작을 하는 과정은 그 곡의 탁월함과 관계없이 놀라운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함께 예배할 곡을 만들고 또 그 곡을 공동체에서 한 목소리로 부를 때에 그 공동체만이 누리는 특별한 은혜와 기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 태도를 예배곡 작곡하는 일에 국한시키기보다 이 어려운 CCM 안에서 영역을 조금 넓혀서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한대로 산업적으로 CCM이 세워지고 좋은 아티스트도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무언가 산업적으로 주목받을만한 노래/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본질적인 의미로서 CCM이 계속 만들어지고 불리어지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이 아닌가 싶다. 다르게 말해보면 현대적인 기독교음악이라는 본질적 의미로서의 CCM이 반드시 산업 안에서만 존재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예를 들면 CCMER에서도 다루었던 '화이트리본밴드'나 'P4'같은 팀들의 노래는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데 정규 앨범의 출시 그리고 저조한 판매량 등의 산업적인 잣대로 그 의미를 저평가할 필요가 있을까. 그들이 앨범을 제작하는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은 비용을 다 투자했다던가(^^) 무언가 산업적인 성공을 내지 않으면 안될 당위성을 갖고 있다면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이 (완전 무료는 아니겠으나) 저렴해진 홈레코딩 방식을 통해 제작되었고 기꺼이 자신의 노래를 위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 투자되었다면 - 아티스트 스스로도 그렇고 외부의 시선도 역시 필요이상으로 실패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 음악을 통해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가 그 가치를 함께 누리고 또 가끔이라도 초청집회를 통해 다른 공동체의 구성원들과도 나눌 기회가 있다면... 또 소량이라 해도 앨범구매를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는 반응을 얻게 된다면... 그 가치는 얼마나 소중한가.
아주 이상한 방향인지 모르지만, 지금의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ccmer들이 추구해야할 방향은 산업적으로 일정 수준이상의 성공을 거두는 것보다 가능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 CCM만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볼 때(심지어 아주 훌륭하게 CCM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해도 자신의 음악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차피 다른 직업을 가져야함을 인정하고, 그러나 이렇게 묻어둘 수 없는 음악적/사역적/신앙적 노래를 어렵지만 만들어가고, 그 노래를 통해 더 좋은 환경을 꿈꾸는 식으로 자신의 가치와 안락을 추구하기보다 공동체를 위해, 내 노래를 듣는 소수의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CCM을 만들어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가. 물론 이런 경우는 주로 처음 CCM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해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CCM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CCM의 산업적인 상황이 좋지않아 마음에 먹구름이 끼어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디지털싱글 한 곡이라도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그 마음을 나누기 시작해보는 건 어떠냐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산업적으로 매출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자신의 것을 통해 작은 공동체를 섬기려는 수많은 ‘초보사역자’들의 헌신을 통해 CCM이라는 음악이 각각의 교회 안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흐흐... 이 모든 어쩌면 얼토당토 않은 생각들은 산업적인 어려움에 의해 CCM의 열정이 갉아먹히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대형 아티스트도 좋겠지만 수많은 ‘일회성 아티스트’를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가능하다면 일회성을 벗어나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모두들 건투를 빈다.



by 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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