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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패션아트를 통해 본 CCM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작성자 : ccmlove (ccmlove) 작성일 : 2009-10-26 

최근에 발매된 컴패션아트 음반이 갖고 있는 상징성과 의미, 예상되는 파급효과를 생각해 볼 때 이 음반은 단순히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전세계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 단회성 프로젝트의 의미를 뛰어 넘는, 한장의 음반이 아닌 운동(movement)으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연합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거)과 일어나게 된 상황(현재), 그리고 향후 CCM의 방향성(미래)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작곡자, 프로듀서이며 CCM아티스트이기도 한 찰리피콕은 그의 저서 'CCM, At The Crossroads: An Insider's Look at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에서 현재 CCM의 뿌리를 예수운동(Jesus Movement)으로 보고 있는데 예수운동 그 자체가 갖고 있었던 신앙적(신학적)특성과 시스템적 한계로 인해 현재 CCM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 문제들이란 내용의 편협성과 방법의 상업성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운동 자체의 신앙관이 기존의 죽은 신학과 조직화된 종교 시스템에 대한 반발과 이탈을 통한 체험적이며 종말론적인 신앙관이었기 때문에 그 가운데 태동된 CCM역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강한 메세지(주로 믿는자의 영적 각성과 믿지 않는 자의 전도를 목적으로 한)가 주류를 이뤘고 종말론적 신앙관을 갖고 있던 CCM의 선구자들은 CCM의 순수성이 변질되지 않고 장기간 보존되기 위하여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

물론 지금에 와서 CCM의 선구자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겠지만 현재 CCM이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하여 크리스찬들만의 문화충족의 수단으로 남게 된 것은 결국 내용의 편협성때문인데 내용의 편협성은 근본적으로 CCM의 선구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완성이라는 폭넓은 세계관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상업성의 문제는 무엇인가? 현재 미국의 CCM의 시장은 급격하게 축소하고 있다. 소비자와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메이져 레이블을 떠나서 인디레이블로 가거나 전혀 새로운 시도인 레이블 없이 풀뿌리식으로 활동하는 경우들도 늘어가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종말론적 신앙관을 갖고 있던 CCM의 선구자들은 CCM을 음악산업으로 정착시켜 돈을 벌려는 야심이 없었고 그 순수성을 후대에도 유지하기 위해 신학적이고 시스템적인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당시에는 하지 못했다. CCM의 목적과 열매를 진지하게 고민할 사이도 없이 CCM시장은 어느새 대형마켓으로 성장해 있었고 이것에 관심을 가진 일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이 CCM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금은 일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메이져 CCM 레이블들의 실제적인 지분을 소유하게 됨으로 사명이 희미해 지고 그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제 CCM (예배음악도 넓은 의미에서 CCM의 한 부분으로 간주하며 말하고 있다. 더 넓은 의미에서는 CCM도 예배겠지만...)은 사역으로도 산업으로도 위태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겉으로는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CCM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 악화로 인해서 음반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CCMer들이 극복해야 할 첫번째 도전은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완성이라는 넓은 세계관을 통해 소재를 넓혀야 하며, 사역과 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무분별하게 세상의(이윤창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방식을 따라간것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CCM이 그 사명과 방식을 재점검하고 수정하지 않으면 쇠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과연 컴패션아트운동이 갖는 시대적 의미는 무엇인가? 컴패션아트를 We are the World처럼 유명한 가수들이 한 곡식 부르고 생색내는 프로젝트로 본다면 너무 단편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며 이 운동은 앞으로 CCM가수들과 워십리더들의 사역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

사실 그동안 스티브커티스 채프먼, 마이클 W. 스미스등은 컴패션이나 월드비전같은 국제구호단체의 홍보대사로 활약을 해 왔고, 크리스 탐린이나 달린첵같은 워십리더들도 도시선교와 아프리카난민 돕기운동을 해 왔으며 이스라엘 하우튼도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라이브워십에서 그들을 향해 You are not forgotten을 부르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등 이들의 구제와 선교를 향한 마음은 이미 짐작부터 익히 표현되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패션아트가 한계에 다다른 CCM 커뮤니티의 바람직한 돌파구를 제시할 촉매로 보이는 것은 다음의 이유들 때문이다.

1. 사명의 재정비 - 개인신앙에서 총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회복으로

그동안 지극히 개인적인 신앙관에 머물러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인 노래를 불러왔고 그것으로 만족해 왔다. 기독교 세계관을 동성애와 낙태 이 두가지로 축소시켜 놓고 그 외의 이슈들인 전쟁, 환경, 가난, 인권등의 동일하게 중요한 이슈들에는 무관심 했다. 짐월리스는 낙태는 목숨 걸고 반대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에는 눈을 감고 기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한 왜곡된 생명윤리가 아닌  '뱃속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관된 생명윤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타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동안 무관심했던 많은 이슈들을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집중 시킴으로 더 넓은 시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고자 힘쓰고 있다. 이 전반적인 흐름속에서 CCM 아티스트들 역시 총체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갖고 CCM의 사명과 내용을 재정립하고자 애쓰고 있다. 어떤 이들은 타락하고 쇠퇴한 CCM산업 자체를 등지고 밑바닥에서 부터 다시 개척하는 길을 택하고 있고 또 다른 이들은 이미 갖고 있는 영향력을 이용해서 컴패션아트처럼 가치중심적 연합운동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 주인의식의 회복 - 아티스트들의 의도적, 자발적, 적극적인 연합

컴패션아트 음반은 컴패션아트 운동에서 나왔으여 이 운동은 아티스트들 자체가 주도하고 마음을 합한 결과라고 하겠다. 특히 이것은 시대를 읽는 안목을 가진 일부 아티스트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며 누구보다 딜레리우스의 리더인 마틴 스미스의 헌신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딜레리우스를 해체하고 컴패션아트운동에 전념하겠다고 선포할 정도로 이 일에 헌신하고 있다. 딜레리우스의 가장 최근 음반의 타이틀이 'Kingdom of comfort'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결단이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보이지는 않는다. 컴패션아트운동이 갖고 있는 의도성과 적극성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연합이 아닌 노래를 만들어 내는 '송라이터'들의 연합이라는 데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송라이터들은 결국 메세지와 ㅤㅂㅑㅇ향성을 만들어내는 운동의 사상가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는 기획사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를 아티스트가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신학과 노래, 사역의 방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책임의식의 표출로 해석할 수 있다.


3. 산업에서 사역으로 - 누구를 위한 누구의 노래인가?

그동안 CCM산업은 지극히 회사와 소비자의 관계에서 이루어 왔다. 즉 음악을 듣는 사람이 음악을 만드는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한 시스템 말이다. 음반을 듣기 원하는 소비자가 음반을 구입하고, 공연을 보기 원하는 사람이 표를 구입해서 콘서트에 가고, 음반과 공연을 통한 수입금은 당연하게 아티스트와 제작자에게 분배되었다. 그런데 이번 컴패션아트 음반은 의도적인 공동 작곡을 통해 노래의 저작권이 한명의 아티스트(송라이터)가 아닌 공동체에 위임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표면적으로나마),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뿐 아니라 그와 동시에 음악이 추구하는 대의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게 되며, 저작권과 음반판매로 인한 모든 수입은 아무 대가도 지불하지 않은(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제 3의 수혜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컴패션아트는 CCM은 누구의 노래이며 누구를 위한 노래인가, 또 현재 CCM 커뮤니티의 인프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과 CCM으로 인한 수입의 재분배가 CCM의 존재목적과 사명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점검 해 볼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어쩌면 확대 해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음반과 운동이 지금 시작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분명 CCM의 다음 한 세대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믿으며 계속해서 CCM 커뮤니티의 성숙과 성장을 기대해 본다.

 
by 김재우


soul8608
(2009-12-08)

좋은글 감사합니다.교회안에서나마 찬양하는 사람으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할지 솔직히 오래 고민해왔습니다.포괄적,궁극적으로 찬양은 당연한 것이지만,앞에서 찬양하는 사람은 좀더 구체적 사명관을 띠고 찬양해야한다고 느꼈기때문입니다.그렇지않다면,후세에 불려줄 유산이 없을테니까요.
하나님나라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이 일은 참으로 타당하고 아름다우며,CCM계 전체에 생명까지 확장시키리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찬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수 있는 귀한 기회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joyful07
(2010-01-13)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의미로 CCMer들은 스스로 公人이라는 생각을 해야된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차원의 고백을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음악과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외쳐내야하는 것이죠. 찬양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영적으로 (크든 작든)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얘기 맞죠? ^^;)


ds1jrx
(2010-05-29)

정말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앨범이어서 저도 뒤늦게 구입하게 된 음반이예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제2, 제3의 컴패션아트 음반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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