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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과 CCM
작성자 : ccmlove (ccmlove) 작성일 : 2010-04-16 

변호사 부부가 입양하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을 어겼다. 부부는 여자 아이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부부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이 부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비록 남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지만 대학생 미혼모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대학만은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부부로부터 ‘대학에 꼭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이 아이를 넘겼다.
 
이 아이는 자라 청년이 됐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년은 대학을 더는 다닐 수 없었다. 자신의 등록금을 대기 위해 양부모가 자기들의 전 재산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듣고 싶은 과목만 찾아 듣는 ‘청강’을 택했다. 그러나 이런 실리적 판단이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본인도 못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이 청년은 다름 아닌 애플 컴퓨터를 만든, 이제는 아이폰의 창시자가 된 스티브 잡스이다.
 
나는, 성공신화라면 대박을 터뜨린 CEO의 것이나 프로페셔널한 간증자의 것이나 모두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듣는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장로는 CEO이면서 간증자이다. 이 바람에 두 번 반신반의하게 되니, 미안한 일이지만 이 때문에 MB의 이른바 ‘석세스 스토리’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의 것은 이목을 끈다. 물론 억척스럽고 징한 성공 이야기에서 매력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의 실용적 사고, 이게 눈길을 끄는 것이다. 실용에는 본디 활력이 내재돼 있다. 그 활력은 창의성을 배태하게 되고 말이다.
 
사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결합하는 원리의 창안은 새로울 것이 없다.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아이디어 아닌가.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실현시켰다. IT강국으로 통하는 우리는 못했고. 왜 못했을까. 휴대전화 비용을 받을 때 문자비 따로 받고 인터넷 이용비용 따로 받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파괴, 과연 할 수 있겠나? 그러다보니 고정관념에 휘말리게 되고, 이러다보니 활력과 창의성은 고형(固形) 상태가 돼 버린다.
나도 최근 난생처럼 애플 소비자가 됐다. 아이폰을 구매한 것이다. 1996년 휴대전화를 처음 구입할 때 가입했던 번호, 이동통신사, 이를 토대로 적립한 거대 포인트와 일거에 작별하며 말이다. 체험기를 쓸 만큼 적극적인 유저가 되지 못하는 터라 특별히 새로운 ‘활용 팁’ 따위를 운위할 처지는 못 된다. 그러나 아이폰이 무한대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맥’ 정도는 짚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특히 소프트웨어 판매처가 되는 ‘앱스토어’를 주목한다. 이곳에서 휴대전화 문자 무료 전송 프로그램,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 뉴스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다운 받았다. ‘스토어’인 만큼 소액을 지불하며 말이다. 우리 현실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유통은 통신사가 싸게 사들여 비싸게 파는 홀로 폭리를 취하는 구조였다. 통신사만 대성(大成)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앱스토어가 있는 아이폰은 중계 역할만 담당한다. 만든 이들이 인기 얻는 만큼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동영상, 카메라 등 모든 멀티미디어 기능이 PC급으로 가용될 수 있는 만큼, 모든 표현 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툴이 구축됐다. ‘장을 펼쳤으니 와서 놀아라’ 이게 아이폰의 원리이며 ‘힘’이다. 이런 걸 ‘웹 2.0’이 아닌 ‘앱 2.0’이라고 해야 할까.
 
CCM계도 아이폰이 펼칠 무궁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음반을 디지털 음원으로 만들어 즉각 판매할 수 있다. 악보나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 이뿐인가. 실시간으로 공연 요청을 수렴해 결정할 수 있다. 당장 새로운 수익모델이, 시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활동상을 사진, 동영상으로 담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할 수도 있다.
 
미디어 환경도 크게 바뀔 수 있다. 그동안 인터넷 방송은 항상 고정된 공간에서 한시적으로 시청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동 중에도 가능하다. 아직은 무료로 제공되는 패킷양이 제한돼 무한대의 감상이 쉽지 않지만 이 문제마저 해결된다면 개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터넷 방송을 전국 어디서나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접할 길이 생기는 것이다. 일도양단 식으로 얘기해 아티스트 또는 애호가 스스로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목회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가끔 ‘아이폰 교회’의 이상도 떠올려 본다. 시간과 장소, 횟수에 구애받지 않는 예배와 성경공부,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한 봉헌과 구제, 메신저 트위터 등 소통도구를 통한 심방과 상담, 커뮤니티 사이트 안에서의 교제까지. 전인격적인 목회가 가능한 모바일 교회도 신학적 논의를 거친다면 이런 구상은 단지 망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덩달아 스마트폰을 통한 시장,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 지고 다각화될 것이다.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이미 나온 아이디어지만 일단 개척하고 보는’ 스티브 잡스 유형의 인물 아닐까. 스티브 잡스의 기운이 2010년 용솟는 CCM계가 됐으면 한다.
 
 
by 김용민 _09-12-23 15:23

gladtear
(2010-05-10)

그리스도께서 피값으로 사신 교회의 코이노니아는 인스턴트적이고 인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삶과 삶의 만남이며 인격적인 부딪힘 속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자기 부인의 삶, 피값으로 하나되게 하신 그 하나됨을 교회 안에서 우리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미디어환경의 인스턴트적이며 익명적이며 유비쿼터스적인 강점을 어느정도 활용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결코 교회의 이상이 될 수 없으며 전인격적일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신앙은 예수그리스도와 몸으로 부딪히는 만남이며, 성도와 성도간에 몸으로 부딪히는 만남이어야 합니다.
좋은 컬럼 잘 보았으나, 시대의 사상과 패러다임, 가치관은 늘 변하게 마련입니다. 무작정 그것을 수용하고 따르기보다는 십자가의 본질과 교회의 본질을 놓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히 분별해 활용하는 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때입니다.

만일 아이폰으로 설교를 듣고, 헌금을 낼지라도 그의 삶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연단되어지지 않느다면, 그의 신앙이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공적으로 인정되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회를 세우는 일이 아닌 교회를 깨뜨리며 개인주의를 불러 일으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young447799
(2010-05-16)

저는 아직 평신도 입장으로 말하자면....통신의 발달도 좋치만 왠지 사회가 점점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기계화시대로 변해가는것 같은 생각이듭니다....예수님 성김은 아무래도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나 싶읍니다....언제 어디서든 들을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정반대로 그럴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믿음생활에 게을러지지 않을까요?....나중에 듣지....이런식으로 말입니다....그리고 아이폰가격대가 얼마죠?....왠지 물질적으로 변화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진실된 믿음생활이 아닌 물질적인 개인주의인 믿음생활로 변화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bearing
(2010-05-18)

경제적이익만을추구하는기업은시대흐름을놓처기업에존페가올수있다


audghksgo1
(2010-08-14)

흠..이 칼럼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듯..
칼럼니스트가 쓸 글의 요점 부터 파악하시길..
이건 아니잖아요 ㅋㅋㅋ


young92117
(2011-01-26)

돈은 좋고 나쁨이 없고, 그 쓰임이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고 생각을 한다면, 테크날러지 역시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 사용 방법이 좋고 나쁨을 가름하지 않을까요?

시대의 변화에 너무 휘둘리는것도 문제겠지만, 변화를 너무 배척하는것 역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히려, 개척지나 다름없는 이런 변화에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뛰어들어서, 새로운 변화를 좋은 목적을 위한 거룩한 도구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dokyuni
(2011-05-14)

정말 그렇군요. 작년 9월에 아이폰 3gs를 구입했는데 ㅜ.ㅜ 아직까지도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답니다. 전화걸고 문자보내고 하는 일 외에는 페이북이나 트윗도 ㅋㅋ.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글쓴이의 마음. 동감합니다. 이것이 만약에 선교지에 활용되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시간 선교보고도 받고 곧바로 후원도 하고 하면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네요. 모든 것에 장단점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글쓴이의 말에 "캡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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